교계/교회

NCCK, 세월호 참사 2주기 목회서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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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사진 뒷줄 왼쪽 상단)을 여전히 찾지 못한 엄마 이금희 씨(오른쪽 뒷모습)는 자식의 사진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전국 교회에 보내는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NCCK는 서신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4월 16일을 맞이하게 됐지만, 여전히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눈물로 묻는다. 선박회사와 승조원들이 승객을 안전하게 피신시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반복해서 명령했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제발 좀 알려 달라고 가슴을 찢으며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두려워 떨던 승객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했던 것처럼, 그 가족들을 향해서도 '가만히 있으라'고, '이젠 그만 잊어버리라'고 강요하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인양된 선체를 구석구석 철저히 조사함으로써 침몰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낼 때까지 보장되어야 한다"며 "세월호 특검을 도입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 규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의 첫걸음은 바로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내 아이를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큰지 너무나 잘 알기에, 더 이상 이런 말도 안 되는 참사로 인해 상처 입고 고통받는 이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할 뿐"이라고 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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