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자살’이라는 삶의 끝에서 만나는 한 줄기 빛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최진실, 안재환, 정다빈, 유니, 장자연까지.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들을 보며 온 국민이 애도한다. ‘꽃 같았던 이, 어찌하여 한 줌의 재가 되어서 돌아왔느냐’는 탄식 속에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냐’는 말하지 못한 마음 또한 담겨 있을 것이다.

죽음 앞에서 삶의 가치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달 17일 개막하는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바로 이러한 모티브에서 출발한다.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2015년 통일 대한민국 이른 봄 혹은 늦겨울. 모든 삶의 희망과 의욕을 깡그리 잃고 자포자기에 빠진, 처절하게 우울한 12명이 똘똘 뭉쳐 ‘공동 자살’을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홀로 고독한 자살을 계획하던 이들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곧 버스 한대를 구해 무모하고 거창한 대륙횡단 집단 자살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행은 결의와는 달리 점점 우스꽝스럽고 파란만장한 사건과 모험 속으로 빠져든다. 산전수전을 함께 겪고, 드넓은 대지를 거슬러 여행을 하면서 우울한 영혼들이 점차 치유되고 가슴 속에도 다시 생과 사랑에의 불꽃이 생겨나는데…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동명의 핀란드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원작자 아르토 파실린나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한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소설은 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희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소설이 출간된 후 핀란드에서는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파실린나는 “이 책이 출간된 후 나는 핀란드를 떠날 수 없었다. 수개월간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왔던 독자들이 소설을 읽은 후 어떻게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의미를 찾았는지를 말하는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려댔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연출은 연극 ‘보이첵’으로 2007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바 있는 임도완이 맡았으며, 음악은 영화 ‘올드보이’ OST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지수가 맡아 33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주요배역에는 성기윤, 임강희, 김성기, 김민수 등이 캐스팅 됐다. 3월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02-514-5606, www.gibalj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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