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동성애는 죄"라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5월 1일 어린이주일로 지킨 예배에서 이찬수 목사는 "동성애자들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긍휼히 여겨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으나 "하지만 죄와 그렇지 않은 것은 구분하자"며 '동성애=죄'라는 등식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지난해 서울광장 '퀴어축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이 목사는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거의 반나체인 사람들이 활보하는 것이었고, 그들이 든 피켓에는 '항문섹스는 인권'이라는 낯 뜨거운 글이 적혀 있었다. 과거 해외 토픽으로 보던 일들이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사실 저 같은 50대는 그런 걸 봐도 심란하기만 할 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며 "부모와 교회, 가정에서 '성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걸 배우기 전에 이런 퀴어축제 같은 곳에서 충동적으로 성을 배우면 그것이 얼마나 해롭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죄의 속성인 '확장성'과 '지속적 접촉성'이 동성애 문제에 고스란히 드라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죄성을 가진 인간은 하나가 충족되면 둘을, 둘이 충족되면 셋을 원한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의 대법원이 처음부터 동성결혼을 허용했겠는가. 이런 죄의 확장성은 동성결혼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타락으로 확장되는 게 두렵다"고 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 문제의 중심에 '성적인 문제'가 똬리를 틀고 있음을 확인하며 죄의 속성 탓에 이 문제가 '동성결혼 합법화'뿐 아니라 '다중혼 합법화' '소아성애 합법화'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죄악은 우리 자녀들을 잡아먹으려고 집요하게 확장성을 가지고 접촉해 오는데, 교회와 가정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며 "오늘이 어린이 주일인데 마음이 아프다. 지난 한 주 내내 마음이 아팠다. 과연 이 무기력한 설교로 몇 명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