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호서대 압수수색 옥시 뒷돈 의혹
검찰의 서울대 호서대 압수수색으로 옥시 증거조작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미 증거 인멸을 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가피모)은 서울대와 호서대에 방문해 옥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가피모는 "억울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편에 서서 전문성과 학문의 양심을 써야 할 교수가 기업의 편에서 연구를 대행하고 잘못한 행태를 묵인했다"며 대학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나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피모는 항의서한에서 "이들 대학은 용역 체결 경위와 적정성 등 관련 진상을 낱낱이 공개함은 물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학 내 윤리규정을 마련해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57)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61)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두 교수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하고 대학 교수들에게 뒷돈을 줬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함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미 해당 교수들의 증거를 인멸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편 기독교 대학으로 잘 알려진 호서대(강일구 총장)는 옥시 문제 연루 뿐 아니라 횡령 혐의 등으로 대학 고위직 목사가 구속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총장 등 교수 5명은 교육부 지시 사항을 이행한 것처럼 보이려 다른 기관 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