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새벽기도를 드리는 신실한 가수 이승철이 방송 중 자신의 개종에 대해 언급해 새삼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요즘 가수들은 활동이 국한돼 있는 것 같다. 가수들이 폼 잡는 것이 싫다"며 "나는 청취율 1위부터 20위까지 라디오 방송에 다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불교방송에도 한 번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이승철은 "진짜 나가려고 했다. 근데 내가 6년 전에 개종했다"고 답했다.
이승철은 이어 "그러잖아도 매니저가 불교방송 PD를 만났는데 '이승철 씨 교회 다니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봤다더라. 맞다고 하니까 '불교계의 큰 손실이라 생각한다'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현재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에 위치한 서울드림교회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의 하루 일상을 담았는데 이 방송에서 그의 신앙 활동이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승철은 당시 방송에서 "새벽기도 올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 하나가 자신이 아끼는 피아노를 교회에 선뜻 기증한 일"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이승철은 자기 관리 차원에서의 개인적 신앙 활동 뿐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교회 밖으로 사회적 영성을 실천하는 데에도 열심이다. 이승철은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탓에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승철은 매년 콘서트의 수익금 일부를 이 학교를 짓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4개교를 완공했으며 5개째를 짓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