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지난 12일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옥시의 사과 및 보상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은 기업이 고객의 건강과 생명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할 때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기업 이기주의의 극단적인 행태이다. 옥시 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 판매한 기업들은 반드시 피해자들에게 철저한 사과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무고하게 피해를 당한 희생자들과 유가족, 이로 인해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철저하게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요청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1528명, 사망자는 239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옥시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는 103명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의 위험성이 충분히 인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없이 또는 검증결과를 묵과하고 제품을 판매하여 수많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망케 한 곳을 기업이라고 봐야 하는가? 잠재적 피해자 수가 '1,087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는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옥시와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 판매한 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철저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즉각 시행하라.
2. 수사 및 사법 당국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만큼 온전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전모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
3. 정부는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국민들의 안녕은 외면하는 이 같은 기업의 행태를 완전히 뿌리 뽑고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마련하라.
4.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잠재적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옥시와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은 전적인 책임을 지고 기업 활동을 전면 중단해서라도 온전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라. 만일 책임을 회피하거나 모면하려 한다면, 더 이상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강력히 불매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밝힌다.
2016년 5월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