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예수와 위안부, 신학적·법학적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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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공개학술강좌 포스터.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이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신학관 예배실에서 제46회 공개학술강좌를 갖는다.

이날 임성욱 교수(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와 김종철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가 강사로 나서 각각 '예수, 위안부, 그리고 벌거벗은 삶' '헌법의 관점에서 본 종교와 정치'를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임성욱 교수는 이날 성경 요한복음의 예수와 조선 위안부의 삶을 조르지오아 감벤(Giorgio Agamben)의 '벌거벗은 삶'(bare life)이라는 관점에서 생명정치학적으로 재조명한다.

그는 특히 "조선의 위안부는 일제의 피식민지인으로서 그 내부자인 동시에 일제의 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외부자라는 점에서, 그들은 '벌거벗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임 교수는 "예수는 불확실한 영역인 '벌거벗은 삶'을 살아냄으로써, 오히려 유대와 로마사회의 권력과 그 위계질서에 도전한다"며 "조선의 위안부는 '벌거벗은 삶'의 질곡을 지고 살아 왔지만, 일제 치하의 삶의 잔혹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개별 주권의 영역에서 벗어나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간 존엄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예수의 전위적인 '벌거벗은 삶'을 고찰함으로써 위안부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새롭게 사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종교와 국가의 상호 의존성과 자율성을 살필 예정이다. 그는 "종교단체의 자율권은 국가와 종교의 교차지대에서 양자의 상호 의존성과 독자성을 어느 정도까지 현실화하느냐에 대한 진동추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교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의 조화는 오로지 그 가치를 향유하고 보장할 수 있는 궁극적 주체들인 국민들의 각성과 성숙한 역량에 의해 담보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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