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변호사의 법조 게이트 불똥이 기독교계에 튀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은 5월19일 자에서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만표(57·전 검사장) 변호사가 2012년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냈던 감경철(73) CTS기독교TV 회장 횡령 사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감 회장은 2002~2004년 서울 노량진 CTS 신사옥 공사비를 부풀린 뒤 15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감 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여기에 홍 변호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검찰은 홍 변호사가 서울의 대형 교회인 A교회의 각종 송사를 뒤에서 조율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적었다. 그런데 홍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집사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사랑의교회 갱신그룹 사이에서는 홍 변호사가 오 목사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에 전관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갱신그룹의 H 집사는 "아직 갱신그룹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지는 않다. 일단 의견을 모아야 하겠지만, 오 목사가 홍 변호사를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으리라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