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회장 이명혜)를 비롯한 9개 여성․청년단체는 고용평등주간(5월 마지막 주)을 맞아 우리나라의 남녀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촉구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남녀임금 격차는 36.6%에 이르며 OECD 회원국 평균 15.6%의 두 배 이상이다.
이들 단체들은 5월23일(월) 제천을 시작으로 28일(토)까지 진주, 대구, 창원, 대전, 춘천, 전주, 거제, 청주, 여수, 목포, 인천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남녀임금 격차의 심각한 현실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에서는 동일임금의 날을 상징하는 빨간 가방을 매고 거리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동일임금의 날 뱃지와 홍보 전단지를 나누어줄 계획이다. 산타 복장을 하고 캐롤송 "울면 안 돼"를 개사한 "차별 안 돼"를 부르는 율동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또한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과 공동으로 5월23일(월) 오후 2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정책토론회도 개최한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이 "유럽 동일임금의 날, 무엇을 이루었나"를, 차인순 국회 입법심의관이 "한국 동일임금의 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유영선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회장,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미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사무총장, 김정화 국민사랑의회 사무총장, 장경태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여성아동미래비전자문위원회는 2013년 여성주간에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포함한 여성분야 7대 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강창희 국회의장은 '동일임금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함으로써 '남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