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가슴이 찢어지며 야만적인 장면이지만 예수의 죽으심은 확실히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행위보다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성경도 이 사건을 서사적으로 아름답게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내 마음 속에 언제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분이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나님이 침묵하셨던 부분.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19:30)
왜 하나님은 침묵하셨을까? 하나님은 어디에 가셨을까? 하나님은 왜 예수를 저버리셨을까?
나는 아내와 함께 이 장면에 대해서 토론했지만 둘 다 혼란스러움을 느낄 따름이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외로이 십자가에 내버려두셨던가?'라며 의아해 했다.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27:46)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부르짖은 이 말들은 오랫동안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죄 자체가 되었으므로 하나님이 그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실은 그곳에 계셨는데 예수가 스스로 짊어진 죄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그 이유가 어떤 것이든 간에 ... 하나님의 목소리는 없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문제로 힘겨워하면서 하나님이 자신들의 외침을 듣고 계신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침묵하셨는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조차 권능이 있었다고 믿는다. 우리는 순간순간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를 항상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곤궁한 자들에게 공급하시며 지원하신다는 것을 믿어야만 한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신다고 믿어야 한다.
내 인생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침묵하셨다고 느꼈던 때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나는 그 "침묵"이 실제로 하나님이 내 속에서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시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것을 그 당시에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우리가 인지하는 상황은 항상 사실인 것만은 아니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창조하신 자녀들을 돌보시는 문제에 관하여 그분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를 그분 스스로 알고 계신다고 믿어야 한다.
당신이 재정적인 곤란을 겪고 있든, 인간관계상의 문제가 있든, 심지어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있든,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침묵이라고 인지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임재하신다는 것을 믿어라. 그분은 여전히 그곳에 계신다. 그분은 여전히 당신을 돌보고 계신다. 그분은 여전히 하나님이시다.
기사출처: http://blogs.christianpost.com/guest-views/what-to-do-when-you-feel-disconnected-from-god-27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