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제작 <아가씨>, 언론에 공개

박찬욱 감독 “하나의 사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구성에 이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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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박쥐> 이후 7년만에 내놓은 신작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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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2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아가씨>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아가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5월25일(수)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아가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가씨>는 박 감독이 <박쥐>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전 세계 175개 국가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역대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국가 판매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설국열차>의 167개국.

영화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가 배경으로 주인공 히데코(김민희), 하녀 숙희(김태리), 백작(하정우), 히데코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 등 네 명의 등장인물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과정을 반복한다. 원작은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로 임승용 프로듀서의 아내가 영화화 제안을 했다는 후문이다. 박 감독은 "하나의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또 진실을 알고 볼 때와 모르고 볼 때 같은 사람이어도 다르게 보인다. 원작을 읽을 때 의식은 못했지만 이런 구성을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작에서 이를 갈아주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고 영화로 보기 원했다. 내가 만들지 않아도 누군가 만들어 보여주기 원했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라면 히데코와 숙희의 러브신이다. 두 주인공이 약 5분 가까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만하다. 박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아름다움은 기본이었다. 러브신치고 주인공의 대사가 많은 편인데, 두 주인공의 행동이 일방적 욕망 분출이 아닌 교감하고 배려하는 느낌, 혹은 친밀감의 교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하정우, 그리고 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니시리즈 <시그널>로 주가를 올린 조진웅도 두 여배우의 연기를 훌륭하게 뒷받침해준다.

오는 6월1일(수) 개봉.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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