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조광수의 동성 혼인신고 소송이 각하된 것으로 전해지자 보수 개신교가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냈다. 25일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은 논평을 통해 "혼인은 단지 생물학적 결합이 아닌 하나님이 창조하신 남자와 여자 간의 신성한 결합"이라며 "이에 반하는 동성간의 결합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역하는 부끄러운 범죄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혼인 출산 자녀양육의 과정으로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 만들어지고 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하는 토대가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성 간의 결합이 남녀 간의 결합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볼 수 없다"고 한 법원의 판결을 주목했다. 한교연은 "이는 동성애자들의 행위가 건전한 사회 유지 발전에 역행하는 것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도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언론회는 "지극히 당연한 헌법적 판단"이라고 했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씨는 대법원까지 갈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감독 김조광수는 금일 중 이번 법원의 동성 혼인 각하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