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베리타스 DB |
전창진 박사(경북대 생물학 교수)의 ‘진화는 일어난 사실이 없다’는 발제에 이어 논찬한 박종화 목사는 “창조와 진화 또는 발전은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종화 목사는 또 “인간의 삶의 공간인 피조세계와 피조물은 항상 변화한다”며 “단 그 변화는 영원한 변화가 아니라, 창조주가 시작을 만들었고 동시에 끝을 정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창조주가 만든 시작과 끝. 그 사이에 진화, 다른 말로 변화·발전하는 과정도 창조주의 계획 중 일부분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특히 성경이 전하는 창조에 대해 “자연과학적 진술이 아니라 신앙고백의 산물”이라며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의 세계 구원과 인류 구원이고 그 틀 속에 창조 이야기가 한 부분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종화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창조는 처음도 지금도 완성된 일이 없으며 창조의 완성인 궁극적인 구원을 향해 지금도 계속적으로 발전·변화, 또는 진화한다”고 덧붙였다.
창조와 진화는 대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박종화 목사는 “진화 또는 발전 과정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하지만 창조와 진화를 분리해서 처음에 창조가 있었고 이후에 진화가 있었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진화·발전 전체의 ‘과정 안에서, 과정과 함께 과정 아래서(In, mit und unter)’ 하나님의 창조 역사가 목적을 향해 성취돼 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