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YWCA(회장 하선규)가 부산환경공단 수영하수처리장 부지에 시민태양광발전소인 '햇빛모아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5월24일(화) 기공식을 열었다. 이 기공식은 핵발전 의존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햇빛 재생에너지를 생산, 소비하는 에너지전환의 기반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오전11시 부산환경공단 체육공원(부산시 동래구 온천천남로)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이명혜 한국YWCA 회장, 하선규 부산YWCA 회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이종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윤종근 (주)한국남부발전 사장, 문혁주 KNN 사장 등이 참석했다.
'햇빛모아 발전소'는 시민단체, 공기업, 지방단체가 힘을 모은 지역사회 협력사업으로서, 부산환경공단이 300㎡의 부지를 제공했고, 부산시는 인․허가 행정을 도왔다. 태양광사업 절차 수속에 대한 지원은 ㈜남부발전이 맡았다. 그리고 부산YWCA는 시민기금 5천만 원을 모금하기로 했고, (주)남부발전이 5천만 원을 기부해 1억원의 공사비가 마련됐다.
오는 7월에 완공될 이 시민태양광발전소는 솔라패널 160개를 이용해 하루 평균 3시간30분 동안 햇빛을 받아 50k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되며, 유지보수 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10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전소의 운영과 관리는 부산YWCA가 맡는다.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과 그린에너지 교육 등에 사용한다. 부산YWCA는 1호 '햇빛모아 발전소' 건립 이후에도 성금을 추가로 모아 시민들이 세우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YWCA는 지난달부터 시민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사이트 소셜펀치(http://www.socialfunch.org/sunsmile)에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5월24일 현재 755만원이 모였다. 기공식 당일 오프라인 모금을 위한 '햇빛모아 카페'와 탈핵 그린에너지 판넬 전시, 체험부스 등을 운영했으며 플라워 버킷 챌린지를 통한 기부 퍼포먼스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