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배현주 교수(WCC 중앙위원)가 에큐메니칼 운동의 최근 동향을 설명하면서 그 과제로 "풀뿌리 평화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배현주 교수는 지난 27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사)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의회(이하 기사협)이 주관하는 기사협 30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CC네트워크 평화회의에 참석하면서 절감하는 바 한국사회와 교회의 평화운동 역량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배 교수는 이날 '에큐메니칼 운동과 사회발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최근 동향'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WCC의 사회참여·사회선교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한 후 특별히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교수는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은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는 한국사회, 한국교회가 '평화'라는 당면 과제를 위해 실제적인 역량을 발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배 교수는 "더불어 배 교수는 "한국과 동북아시아에 있어 분단과 핵의 위험으로부터 출애굽(엑소더스)이 되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이것은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을 상상하며 그것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영성적 실천적 의지를 지니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교수는 "WCC네트워크 평화회의에 참석하면서 절감하는 바 한국사회와 교회의 평화운동 역량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예수 평화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지니고 세계평화운동의 기치와 한국인들의 마음의 습관 사이 갭을 메꾸는 풀뿌리 평화교육을 대대적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한국의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전반적인 교회의 위기 속에서 인류 사회를 향한 성서의 고귀한 지평, 곧 정의와 평화, 모두를 위한 풍성한 생명의 비전을 계속 보급하는 예언자적 상상력과 실천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사협이 에큐메니칼 운동단체들, 교회들과 함께 국내외 하나님 나라 운동의 변함 없는 귀한 그루터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발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