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회 고 최태민 최순실 최서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정윤회(61)씨가 전처 최서원씨(60)에게 재산분할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전처의 재산과 관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서원은 고 최태민 목사(대한구국선교회 총재)의 딸로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져있다.
최씨는 정씨가 한때 대표로 있던 커피 수입업체 '얀슨'의 7층짜리 건물과 강원도의 목장(23만여㎡)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시가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씨는 2008년 강남의 또 다른 건물을 8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정윤회 최서원 부부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이혼을 계획하여 추후 재산분할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로 미진한 경과를 보여왔다. 법조계에서는 최씨의 재산이 상속받은 돈일 경우 정씨가 받을 수 있는 재산분할 액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씨는 1998년 15대 국회의원 박근혜 후보 입법보조원을 지냈다.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도맡았다. 박 대통령의 정계입문부터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까지 함께 일한 이러한 정씨를 놓고 그간 국정 개입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정씨와 최씨의 재산분할소송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씨의 부친 고 최태민 목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태민 목사의 이력은 남다르다. 전국불교청년회 부회장(1958)을 지냈으며, 신생종교 영세교 본부를 설립(1973)했다. 1975년부터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아오던 중 1994년 별세했다.
손규태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4년 본지에 실은 그의 칼럼 <박근혜 대통령의 종파적 성격>에서 최태민 목사를 이 같이 평가했다. 손 교수는 "박근혜의 최측근으로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었던 목사 최태민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는 공적 성격을 띤 열린 공간의 사람이 아니다. 그는 어느 교단에 속해있고 어디서 안수를 받았는지 그리고 그는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지 과문한 탓인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추측컨대 그는 공적 교단의 목사라기보다 어느 특정 소종파의 목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