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감신대, 총장 박종천)에서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이 학교 총여학생회가 6월9일(목)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총여학생회는 먼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려는 시도와 허위 사실 유포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총여학생회는 "사건 자체의 구체적 경위가 드러나는 건 피해자의 인권침해"이며 "피해자를 추측하고 찾아내려는 시도는 피해자에 대한 또 하나의 폭력"이라며 이 같은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총여학생회는 이어 학교를 향해선 재발방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총여학생회는 "학내 성폭력은 사건이 발생한 공동체의 유형이나 성격에 관계 없이 사건화, 공론화 되지 않고 덮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건의 공론화가 가해자를 낙인 찍고 매장하는데 그치거나 학내 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공허한 외침에 머무르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