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이하 깡총깡총)'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서 QUV는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시종일관 '깡총깡총'을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QUV는 성명에서 "인간적인 것이 종교적인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 박해하고 소수자 차별 선동에 앞장서는 총신대학교에 묻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1일 퀴어축제 당시 반대집회를 연 총신대 김영우 총장 등을 겨냥해 "총신의 성소수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 교류해왔다"며 앞서 발표한 총신대 측의 '동성애 반대' 성명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총신대 김영우 총장은 "총신에는 '동성애 써클'이 존재하지 않는다. 용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아 '동성애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QUV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신에는 성소수자가 없다'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뜻 있는 학우들의 자유로운 결사를 총장께서 무슨 권리로 "용납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QUV는 또 김영우 총장이 "총신대학교의 이름을 도용하여 총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한 데에는 "성소수자 학생들은 스스로를 총신의 구성원이라고 말해서도 안되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들은 분명 총신에 다니는 학생이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럼 여기에 합당한 이름은 무엇인가.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할 리 없고, 존재하더라도 숨어서 참석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오만이 아니가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QUV는 "우리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는 언제까지도 (총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대학가의 성소수자 모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이 성명은 '너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너의 이웃에게 해를 끼칠 계획은 꾸미지 말아라.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과는, 까닭 없이 다투지 말아라(잠 3:29-30)'는 말씀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