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렉시트 투표 앞둔 영국 기독교계의 반응

# 브렉시트 투표 결과 영국 기독교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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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출처= 저스틴 웰비 대주교 페이스북)
▲저스틴 웰비 대주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이 사안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응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지난 5월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성도의 올바른 관점 같은 것은 없다"면서 중립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하미드 보좌주교도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성공회는 국교이며, 모든 사람들을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대해야 한다. 교회는 중립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적극 지지한다. 유럽에서 영국 여권 소지자들을 많이 봤다. 이들은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으로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영국이 유럽 공동체와 연결된 덕분에 생기는 이점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했다.

영국성공회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해 짧은 기도문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기도문에는 브렉시트에 대해 찬반 의견은 없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진실의 하나님, 우리가 이번 투표에 대해 정직함과 열린 마음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소서. 여론을 형성하는 이들에게 아량을 주시고, 투표권자들에게는 분별력을 주소서. 우리나라가 번영하게 해 주시고, 우리가 모든 유럽 사람들과 함께 평화와 공공선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러나 '영국을 위한 크리스천들'의 애드리안 힐튼은 유럽 연합 잔류에 희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도문에 언급된 '모든 유럽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찬반 토론의 초점을 영국의 '유럽연합 회원국' 탈퇴 여부에서 '유럽의 정체성'으로 옮겨 버렸다. 유럽의 평화와 공공선을 위해 꼭 유럽연합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입장에서 '보트 리브'(Vote Leave)의 대변인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국경, 경제, 매주 유럽연합에 내는 3억 5000파운드(분담금)를 되찾기 위해서는 기도 말고 (다른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2일(이하 현지시각) FT와의 인터뷰에서 "초방빅이라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투표일을 앞두고 걱정만 하지 않고, 활발하고 기민하게, 그리고 매우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이 브렉시트 문제를 또 겪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 EU 탈퇴가 돼도 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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