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잔류 가능성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일을 맞아 현지 기독교계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분열·분노·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최근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운동은 유럽연합(EU)에 대한 중립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데 치우쳤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보도했다.
특히 12일(현지시각) EU 잔류 캠페인을 벌이던 조 콕스 노동당 의원 피살 사건은 그 갈등의 정점이었다. 콕스 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영국은 잠시마나 분열을 봉합했다. 정치인들은 며칠간 서로를 향했던 비난의 화살을 내려놓고, 런던 하원의사당에 모여 조용히 추모 연설을 경청했다.
그러나 투표 전날까지 잔류와 탈퇴 양 진영으로 나뉜 나라를 바라보며, 일부 영국인들은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런던에 살고 있는 앤서니 던(59)은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 브렉시트 문제가 아주 깊숙이 개인적인, 그래서 아주 아픈 문제로 변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투표를 처음 제안하고 잔류파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끈 캐머런 총리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영국 보수당이 우리나라에 무슨 짓을 했는지 보고 경악했다. 그들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했다.
전날 스카이뉴스의 온라인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5%는 이번 국민투표 운동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심지어 40%는 심각하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분열과 분노와 혼란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영국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지난 5월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성도의 올바른 관점 같은 것은 없다"면서 중립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