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는 최근 낸 기고글 '하나님은 우리에게 왜 결혼을 허락하셨을까?'에서 성서적, 신앙적 관점에서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 글에서 결혼은 '구속'이나 '족쇄'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아래는 그의 기고글을 번역한 내용 전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결혼은 스스로를 구속하는 '족쇄'로 다가오지만 하나님께서는 결혼이 축복이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결혼은 힘든 일(hard work)이고 헌신이자 규칙과 같지만 무엇보다도 결혼은 축복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 생활에서 나타나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은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비유된 것을 볼 때, 우리는 결혼이 하나님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개념이었는지 알 수 있다.
부도덕함과 불신앙이 수면 위에 떠오르는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혼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여러 축복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잊고 살아간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결혼이라는 제도를 허락하셨는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결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깨닫고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창세기 2장 18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결혼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첫 번째 사례로부터 우리는 결혼이 내포하고 있는 3가지 목적을 유추할 수 있다.
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창조를 하신 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실 만큼 하나님께서는 세계를 아름답게 창조하셨다. 이처럼 천지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은 창조된 세계로 하여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혼자 외롭게 있는 것을 보셨고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을 보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결혼 가운데서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있도록 하셨고 그것을 통해 영광을 받고자 하셨다.
② 남자와 여자의 동행을 위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한 첫 번 째것은 인간의 죄가 아닌 바로 인간의 외로움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얼마나 인간 사이의 '관계(relationship)'와 '연대(companionship)'를 중요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결혼이라는 선물을 통해 우리가 바로 이러한 '관계'와 '연대'의 기쁨을 누리도록 허락하셨다.
③ 섬김: 서로에게 조력자가 필요함으로
결혼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목적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서로를 섬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나아가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필요와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함이었다. 남편이나 아내는 각자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조력자이자 동역자라고 할 수 있다. '조력자(helper)'라는 말은 '굴복' 또는 '복종(subordination)'이 아닌 '파트너쉽(partnership)'이다.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 아닌, 서로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m/article/why.god.gave.us.marriage/8961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