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평화헌법 수호 위해 종교인이 연대하자”

호소문 통해 일본 평화헌법 수호 위한 세계교회연대 제안

kimyoungju_0114
(Photo : ⓒ베리타스 DB)
▲김영주 NCCK 총무

현지시간으로 10일(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공명당 연립여당이 121석 가운데 과반인 70석 이상을 차지하며 개헌 발의선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11일(월)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자고 호소했다.

NCCK는 호소문에서 "이번 참의원 선거로 아베 정부는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할 수 있는 주요한 관문인 의회 2/3의 개헌 발의선을 확보 했으며 국민투표라는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 두고 있다"며 "이제 국민투표를 통하여 9조가 개정된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안보는 막강한 일본의 군사력 앞에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며, 더 나아가 이 지역에 전쟁의 참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NCCK는 이에 평화헌법 수호를 위해 1) 한국내 종교인들과 함께 "평화헌법9조 한국종교인위원회" (가칭)를 조직 2)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NCCJ),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 세계교회협의회 (WCC) 등과 함께 "평화헌법 9조 개정 저지 세계교회연대" 조직을 제안했다.

아래는 NCCK가 발표한 호소문 전문이다.

일본 참의원 선거 관련 호소문)
전 세계 종교인들이여,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합시다!

<일본국 헌법 9조>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이것을 포기한다. 전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육해공군 및 그 외의 어떤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어제(2016년 7월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접하고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전 세계 종교인들에게 일본국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임기 중에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전환을 공언했고, 국제분쟁 해결수단으로써 교전권과 전력 보유를 거부하는 평화헌법9조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로 아베 정부는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할 수 있는 주요한 관문인 의회 2/3의 개헌 발의선을 확보 했으며 국민투표라는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제 국민투표를 통하여 9조가 개정된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안보는 막강한 일본의 군사력 앞에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며, 더 나아가 이 지역에 전쟁의 참화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위기 인식에 근거하여 우리는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고,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도록 일본의 종교인들과 시민사회가 국민투표를 통한 평화헌법 9조의 수호에 앞장 서 줄 것을 요청한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의 교회와 종교인, 양심 세력들 또한 일본 국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평화헌법 9조의 수호를 위한 일에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교회와 종교인, 양심 세력들과의 연대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는 것은 곧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국 내 종교인들과 함께 "평화헌법9조 한국종교인위원회" (가칭)를 조직할 것이다.

2. 동아시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 (NCCJ),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 세계교회협의회 (WCC) 등과 함께 "평화헌법 9조 개정 저지 세계교회연대" 조직을 제안한다.

"그가 민족 간의 분쟁을 심판하시고 나라 사이의 분규를 조정하시리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민족들은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2:4, 공동번역)

2016년 7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