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지난 15일 '하나님의교회(구 안상홍증인회), 영국 여왕 봉사상으론 이단의 굴레 못 벗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 논평에서 언론회는 "동아일보는 '동아일보 교회 특집'으로 14일자 신문 C-Section 전체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에 할애하고, 5명의 기자를 동원하여 4면에 걸쳐 7꼭지의 기사를 게재하였다"며 "이 특집은 하나님의교회 영국 맨체스터주 지교회의 '2016 영국 여왕(엘리자베스 2세) 봉사상' 수상 소식을 전면에 내세워, 하나님의교회 신도의 국내외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기사"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논평문 전문.
동아일보는 '동아일보 교회특집'으로 14일자 신문 C-Section 전체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에 할애 하고, 5명의 기자를 동원하여 4면에 걸쳐 7꼭지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 특집은 하나님의교회 영국 맨체스터 주 지교회의 '2016 영국여왕(엘리자베스 2세) 봉사상' 수상 소식을 전면에 내세워,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의 국내외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기사다.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는 한국교회의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집단이다. 설립자로서 고인이 된 안상홍 씨를 아버지 하나님으로, 그의 부인 장길자 씨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섬기는 반 기독교적 이단 집단이다.
기독교 국가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나님의교회가 이런 집단인 줄 알았다면 과연 영국의 맨체스터 주 하나님의교회 신도들의 사회봉사만으로 2016 영국여왕 봉사상을 주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4면에 걸친 일곱 꼭지의 기사에서도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만 언급하지,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이 누구인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기사를 작성한 5명의 동아일보 기자들은 과연 하나님의교회의 신앙의 대상인 안상홍 아버지 하나님과 장길자 어머니 하나님의 정체를 알고도 일곱 꼭지나 되는 엄청난 기사를 썼을까? 저널리즘의 실종인가?
지난 4일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하여 국민일보 관련 판결문에서 "하나님의교회는 1988년, 1999년, 2012년의 시한부 종말론을 제시했다" 며, "하나님의교회 부녀자 신도들 중 일부는 종교문제로 가출과 이혼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분명하게 못 박은 바 있다.
C-Section 1면의 기사 제목대로 하나님의교회가 아무리 영국여왕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을 수상했다고 해도, 인간에 불과한 안상홍 아버지 하나님과 장길자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섬기는 한, 결코 이단의 굴레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할 뿐, 결코 신(神)이 될 수 없다. 사이비 집단들이 아무리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교주를 신격화 시킨다 할 찌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에 불과할 뿐이다. 박태선, 문선명 등 한국의 내노라고 하는 신(神)으로 추앙받던 사이비 교주들도 죽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C1면 기사에 보면 하나님의교회 총회장인 김주철씨는 ".... 모든 영광을 엘로힘 하나님께 돌린다"며, "앞으로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좋은 이웃으로서 전 세계 각국의 지역민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겠다" 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 기사만 보면 하나님의교회가 기독교인 것 같다.
그러나 C4면의 기사를 보면 "동방의 땅 끝 한국은 성경예언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셔서 새 언약복음을 전파한 나라이자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 이라고 말함으로, 엘로힘 하나님은 바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을 하나님으로 참칭하는 반기독교적 집단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아무리 국제적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으로 자신들을 포장하여 국내외의 최고영예의 수많은 봉사상을 받는다 해도, 반기독교 이단 집단에 불과한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결코 엘로힘의 하나님이 될 수 없다.
한국의 정통언론으로서 명예로운 동아일보가 어쩌다가 이러한 집단을 위하여 특집까지 마련하고 5명의 기자를 동원하여 4면에 걸쳐 광고 식 기사까지 쓰게 되었는지 안쓰러울 뿐이다. 동아일보가 대한민국의 정통언론으로서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