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아래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을 촉구하며 27일(수)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지난 해 5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한 적이 있었다.
현재 세월호 특조위는 여러가지 여러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30일 특조위 활동을 종료시켰다. 또 29명의 파견 공무원 중 12명을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시키는가 하면 예산편성을 중단하고 조사를 위한 출장비와 조사관들의 급여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다른 정부 기관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조사에 불응하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에 이 위원장은 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호소했다.
"미수습자의 수습과 선체 조사를 포함하여 아직 조사해야 할 것이 적지 않게 남아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문을 닫으라는 정부의 위법하고 부당한 요구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특조위 위원장으로서 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 그리고 특별법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 행위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중략) 정부의 '조사 방해 활동 중단'과 '특조위 조사 활동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자 한다. 사무실을 뛰쳐나온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고뇌 어린 결단이다."
현재 쟁점은 특조위 종료시기다. 특조위는 인적토대를 갖춘 시점은 2015년 7월 27일이고, 예산 배정은 8월4일 이뤄졌기에 활동 시한은 내년 2월까지라는 입장이다. 특조위는 뿐만 아니라 규명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6월30일이라고 못박고 특조위 활동을 종료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권영빈 부위원장은 "정부는 6월30일 이후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고 배제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 다시 나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특조위 조사관들은 진실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특조위 조사관 한 사람이 여기 와 있다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을 시작으로 향후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등 특조위 직원들도 릴레이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