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베리타스 DB |
22일 ‘밀알 세상’이란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는 자신의 신앙 고백을 통해 메타 신앙의 본질을 파헤쳤다. 인간이 세상에 살지만 세속의 가치관에 눌려 살지 않고, 세상 속에서 세상을 넘어사는 고귀한 삶을 메타적 삶이라고 할 때 예수는 그 메타적 삶을 밀알로써 나타냈다.
박종화 목사는 이 예수의 밀알 비유에서 메타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듯이 인간의 삶에서, 특히 신앙 안에서 메타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메타 신앙에 대해 박종화 목사는 “우리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내가 살아가는 바탕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사람, 내 삶의 궁극적 근거를 확인하는 사람. 이 사람이 메타 신앙의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메타 신앙인은 세상과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을 넘어선 초월적 가치를 지닌채 전체와 함께하는 개체로 인식했다. 박 목사는 “메타적 신앙을 가진 저는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죽으면 형체가 없어지지만 제가 어느새 나무가 되고 줄기가 되어서 저는 똑같은 씨앗의 열매를 맺되 전혀 변형되지 않는 열매로 맺어질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이어 메타 신앙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목적이 분명한 사람, 영생이 분명한 사람, 구원이 분명한 사람은 메타 신앙을 하는 사람”이라며 “이 땅에 살지만 이 땅을 넘어서 사는, 세상 살지만 세상을 넘는 가치를 지닌, 인간이지만 인간을 넘는 가치, 세속을 뛰어넘는 초월적 가치. 그것이 신앙의 본질이며 초월적 신앙을 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 신앙의 원조가 예수 그리스도이며 예수가 전한 ‘밀알 신앙’이 ‘메타 신앙’의 핵심이라는 언급도 했다. 아울러 이런 메타 신앙을 지니고 살 때, 한국사회 각 분야가 한 차원 높게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메타 신앙으로)이렇게 살면 이 땅의 정치는 좋아집니다. 메타 정치 왜 못하겠습니까? 메타 경제는 또 왜 못하겠습니까? 메타 사회생활은요? 근본을 따지고, 전체를 따지고 종국적 목표를 따지고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넘어서 사는 것이 메타입니다. 메타 신앙을 통해 우리 위기를 극복합시다. 가능합니다. 그 영광은 해산의 고통을 통해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앞서 박종화 목사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선교사로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예닮교회 전 담임 김창주 목사가 보낸 편지글을 읽으며 그의 밀알 신앙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내온 이 편지글에서 김 목사는 “단지 작은 밀알이 되고 싶은 것 뿐인데..”라는 내용을 적었는데 박종화 목사는 “사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큰일도 많이 해야하겠지만 작고 힘든 일을 통해서도 세상이 변화하고, 잘 될 수 있다”며 김 목사의 밀알 신앙을 격려해 교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