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각 스님 한국 불교 기복 종교
(Photo : ⓒ현각 스님 페이스북 캡처)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에 실망해 떠나기로 했다고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에 실망해 떠나기로 했다고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 파란눈의 현각(玄覺) 스님이 한국불교의 기복신앙에 실망, "한국 불교를 완전히 떠나겠다"고 밝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각 스님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8월 중순에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한다"며 "화계사로 가서 은사 스님(숭산 스님)의 부도탑에 참배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 뒤 떠날 준비를 하겠다.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각 스님은 먼저 "서울대 왔던 외국인 교수들, 줄줄이 떠난다"라는 기사를 인용해 "이 사람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고 100% 동감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승려생활 25년째에 들어선 현각 스님은 "주한 외국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장식품)이다. 이게 내 25년 간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현각 스님은 이어 오늘의 한국 불교가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역행하여 기복 종교로 퇴행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이 세운 혁명적인 화계사 국제선원을 완전히 해체시켰다"며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누구나 자신의 성품을 볼 수 있는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기복 = 돈'이기 때문이다. 참 슬픈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현각 스님은 한국 불교의 상명하복식 관습과 국적/남녀 차별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