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뿔난 이화여대 학생들, "최경희 총장 OUT" 촉구

#이화여대 학생들 최경희 총장

ehwa_03
(Photo : ⓒ베리타스DB)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위 장사' 논란을 빚고 있는 '미래라이프대학' 신설에 반대하는 벽보를 붙였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일 오후 이 대학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직장인을 상대로 한 단과대학 '미션라이프대학' 설립 일정 중단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은 여전히 최 총장에 '불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최경희 총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이날 최 총장의 기자회견 직후 "최경희 총장의 불통, 졸속행정으로 밀실처리된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산업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교 본부 측은 지금까지 보여준 불통의 태도를 버리고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최경희 총장은 평생교육대학 사업을 명목으로 한 학위장사를 멈추고 총장 자리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 총장의 '불통' 등에 대해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학교 당국은 밀실에서 소수의 관련자들만의 협의를 거쳐 직업대학 설립을 결정했다. 미디어로 보도되기 이틀 전 교무처 측에서 교수들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낸 것이 전부"라며 "이는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학교 본부 측의 외부세력 개입설 및 경찰병력 투입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먼저 "대학 내 경찰병력 투입에 대해 서울대, KAIST, 한양대, 고려대 등 10여 개 대학에서 잇따라 지지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학생들의 시위참여와 본관 점거는 모두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며 그 어떤 정치적 이슈와도 무관하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미래라이프 사업 반대 계획에 다른 외부 세력의 개입은 현재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어야 한다"며 학교 본부측의 외부세력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어 학교 본부 측의 경찰 병력 투입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선도대학으로서 학문교육이 아닌 직업 및 특수목적 교육 프로그램은 이화 교육 비전에 어긋난다. 뿐만 아니라 신성한 학문의 영역에 공권력을 투입해 죄 없는 학생들을 탄압한 사건은 대학의 자율성과 지성을 짓밟는 처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