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희 이대총장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학내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를 불러온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총장은 3일 정오 본관 앞에서 "학내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이렇게 크게 비하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또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은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어 "130주년을 맞이하여 또 다른 하나의 사회적 의미있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좀 더 앞으로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 선생님들과 많은 논의를 거쳐서 또 더 좋은 교육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대해선 "우리 학생들도 약속한 것처럼 이러한 점거농성을 풀면서 진지한 대화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부탁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생들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교육부의 공문이 있기 전까지는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내 교수들도 "철회는 했으나 교육부 절차가 남았으니, 전체 행동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 가운데 기독교학과 동창회는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문제로 교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차에 동창회로서는 '처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