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지른 이동현 목사가 떠난 청소년 선교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가 재차 공식 사과 입장을 담은 사죄의 글을 냈다. 홈페이지를 통해 낸 글에서 라이즈업무브먼트는 "그 어떤 단체보다 성적인 문제에서 정결해야 할 입장에 있었던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사과에 머물 수 없어서 다시 한번 저희 단체의 이름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혔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이어 전 대표 이동현 목사가 지난 5일 소속 노회 대표에게 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도 알리며 "저희 단체에서 봉사하던 중 자발적인 헌신이 아닌 강요에 의한 부담과 상처를 받은 청소년, 청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또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결의했다면서 결의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피해자 A의 아픔에 대해 사과드리며 A의 조언대로 멘토링을 할 때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학생들을 양육하는 멘토, 멘토를 양육하는 사역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를 시행할 것 △대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멘토링 비는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액 멘토에게 지급할 것 △라이즈업 재정을 헌금, 후원금 이외의 수익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것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당초 이동현 전 대표가 대표로 지목했던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에 대한 거취도 알렸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이동호 선교사가 "라이즈업과 관련된 모든 직에서 물러나며 이동현 목사가 맡았던 대표직을 이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죄의 글은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대행 이종한 목사,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 외 사역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