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퇴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열방을섬기는 사람들> 양국주 대표가 미주지역 기독뉴스 사이트인 ‘아멘넷’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최바울 선교사의 퇴진을 권면하는 까닭’이란 이 글에서 양 대표는 “인터콥이 작금 한국선교 현장에 끼친 순기능과 역기능을 조명하면서 이 모든 일에는 한국교회의 자정능력 부족과 건강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참혹한 현상이 빚어낸 필연의 산물이라고 정의하고 싶다”며 “인터콥 문제는 언제나 우리 곁에 방치된 시한 폭탄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 대표가 최바울 선교사에게 퇴진을 권한 것은 이번 뿐이 아니었다. 양 대표는 이 글에서 “서경석목사와 최바울형제를 함께 만났을 때 필자는 그에게 인터콥 대표직에서 당분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했다”면서 “아프간 사태 이후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비판과 교회에 비등한 인터콥 성토를 비켜가기 위한 최선의 방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고 최바울 선교사 퇴진 권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이 글에서 최바울 선교사의 지나친 선교적 열정, 편가르기식 리더십, 정직성 등을 문제 삼으며 재차 용퇴를 권고했다.
이 같은 양 대표의 최바울 선교사 퇴진 압력에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총장 최바울) 서동찬 교수가 역시 기독뉴스를 제공하는 ‘미션 투데이’(편집인 최바울)에서 반론을 폈다.
‘양국주 읽기’란 글에서 서동찬 교수는 “양국주 씨의 발언에는 다분히 북한의 주체사상적인 논리 구조가 들어가 있다”고 꼬집으며 “한국 교회의 문제를 향하여 오랫동안 수령론의 날을 세우는 논객들이 일삼는 것이 결국 ‘하자 많은 수령’ 곧 ‘희생양’을 찾아 물매를 가하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양주열 대표가)최바울 대표에 대한 인격성, 일인독재, 아집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그는 한국교회 선교의 장애물로 인터콥을 시한 폭탄이라고 하더니 마치 뇌관을 제거하면 폭탄이 불발탄이 될 것인 양, ‘뇌관제거론’을 당차게 제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얼마전 다게스탄행을 떠난 봉사자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서 교수는 “이번에 다게스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3개월 이상의 현장활동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며, 그 중엔 의사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회봉사를 해온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인터콥이 하면 불륜이고 양 대표가 하면 여기서도 로맨스가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또 최바울 선교사의 거취 문제에 관해선 “최바울 대표만 퇴진하면 인터콥의 정상화 될 것이고, 인터콥 폭탄만 제거되면 한국 교회 선교 제 갈길 갈 거라는 생각은 소아병적이며, 또 양 대표의 말대로 그렇게 하여 한국교회가 잘 된다면 최 대표는 스스로 당장 퇴진과 안식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란 말도 남겼다.
한편, 최바울 선교사는 양국주 대표의 퇴진 압력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최바울 선교사가 대표로 있는 인터콥은 10/40창의 최전방 미전도종족 개척선교를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된 초교파적인 해외선교기관으로서 국내외의 복음적인 교단 및 선교단체, 지역교회와 협력해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