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스포츠맨십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투혼 속에서 따낸 메달이라 더욱 값졌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이대훈은 메달도 메달이지만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었다. 부상을 무릎쓰며 건 그의 기술은 태권도가 "재미 없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제압했다. 이대훈은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부상투혼 속에 빛나는 동메달 만큼 경기 내용도 값졌다. 이대훈은 태권도가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시종일관 보여주었다. 그러다 부상까지 당했지만 부상투혼을 펼치며 드라마 같은 경기를 펼쳤다.
이대훈은 화끈하고 거침없는 발차기 끝에 상대 선수의 다리와 자신의 무릎이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무릎 통증 때문에 경기 중 연신 허리를 숙이거나 넘어졌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다.
게다가 이대훈은 앞선 경기에서 자신의 금메달의 꿈을 접게 만든 승자의 손을 들어주며 함께 축하해 주는 스포츠맨십을 발휘, 현지 팬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는 8강전에서 아흐마드 아우가우시(요르단)에게 패한 직후 아우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주고, 박수를 쳐주는 등 승패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줘 관중석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