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말을 배경으로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밀정>이 2017년 2월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0일(화) 홈페이지를 통해 "<밀정>은 작품의 미학적 성취도뿐 아니라 감독 및 배우의 인지도, 해외 배급 및 마케팅 능력 부분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밀정>이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013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2014년 심성보 감독의 <해무>, 2015년 <사도> 등의 작품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나, 최종 본선 후보작에는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