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합동 한성노회, 목양교회 난동사태 관련 입장 내

이광복 목사 은퇴 이후 소란이 일고 있는 예장 합동 목양교회(노회 파송 당회장 전주남 목사)에서, 외부 세력이 폭력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계 몇몇 언론들과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장로와 반대파 관계자들이 폭행을 '연출'하기 위해 자해를 일삼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한성노회가 새서울교회에서 개최한 목양교회 관련 재판에 참석했던 재판국원들과 노회원들이, 반대파 일부 장로의 자해 폭행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재판국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재판국원 이만석 목사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관계자가 등을 돌린 채 자신의 입에 손을 넣고 자해해 피가 나게 한 다음 와이셔츠에 피를 묻히는 연출을 하는 것을 참석자들 모두 보았고, 이러한 내용을 촬영도 했다"며 "그 장로와 관계자들은 동료들과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면서 목에 할퀸 자국을 만들어 오는가 하면, 와이셔츠에 더 많은 피를 묻히고 나중에는 병원에 입원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처음부터 폭력을 유발하기 위한 행동을 했고, 전문가들이 하듯 손을 뒤로 뺀 채 배로 밀면서 난동을 부렸다"면서 "사전에 교육을 받고 온 것처럼 보였고, 함께 온 이들이 그 장면을 옆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참석자 모두 목격했다. 재판국원들과 노회원들이 촬영 한 영상 속에도 해당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hansung
(Photo : ⓒ베리타스 DB)
▲예장합동 한성노회가 발표한 '목양교회 일부 장로들의 업무방해, 폭행과 자해 행위'에 대한 입장문

이에 따라 한성노회(노회장 서상국 목사)는 사건 1주일 후인 27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목양교회 일부 장로들의 업무방해, 폭행과 자해 행위에 대한 한성노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한성노회는 "재판이 열리던 20일 오후, 목양교회 황모, 조모, 곽모 등 일부 장로들과 교인들이 재판국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며 "이날 재판국은 이들 중 12명에 대해 3차 소환을, 1명은 1차 소환을 한 상황이었고, 그들이 이전 1-2차 소환 때 노회 재판에 불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와 재판 일정을 계속 진행 중이었다"고 했다.

사건에 대해 "재판이 열리기 10분 전, 황·조·손 장로가 재판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신고 들어와 고성을 지르며 난입해 질서를 지키라는 재판국원 목사들을 밀치며 난동을 부렸고, 불가피하게 제지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 날 피고측 황·조 장로와 원고 최 장로, 재판국원 이 목사가 폭행과 관련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황 장로는 재판국원 7명이 보는 앞에서 옆으로 쓰러져 손가락을 입 속에 넣어 자해 소동을 벌이고, 피를 와이셔츠에 계속 묻히고 바르는 행태를 보이다 경찰조사를 받던 중, 경찰서에서 김 장로와 논의한 후 바로 병원에 입원한 후 '폭행당했다'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성노회는 "그들은 교단 헌법에 따라 교회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하게 결의하여 임시당회장을 파송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채 스스로 당회장을 선출하거나 사칭하는가 하면, 당회를 조직하고 교회 직인을 위조하여 날인해 한성노회를 욕되게 하고, 거짓 시위를 하는 등 각종 불법과 악행을 자행하면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며 "신상필벌의 엄벌에 처하여 거룩한 공회의 공의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인사에 대해선 "본 교단에서 분란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해결사'처럼 나타나 더욱 교회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조장하는 한 목회자가 나타나 진두지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광복 목사와 관련해서는 "근거 없이 '이단, 사이비'라며 목회자로서 씻을 수 없는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평소 검소하고 건강하게 목회하다 퇴임한 개척 목사를 횡령과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교회 안에서 교인 간의 끊임없는 폭력을 유발시켜 경찰에 고소·고발을 자행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이단들이 기성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성노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교회를 안정시키고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를 지키시는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뜨거운 기도와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