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오른 가운데 테라사 수녀의 어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다." "얼마나 많이 주는가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작더라도 그 안에 얼마만큼 사랑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저는 결코 큰일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할 뿐입니다."
세계1차 대전으로 멸망한 오스만 제국의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가톨릭 가정에서 출생한 테레사 수녀는 1931년 정식 수녀가 되어 수녀원에서 운영하던 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센트메리 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1945년부터 인도에서 빈민촌을 보고 소명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빈민구제에 헌신하게 된다.
테레사 수녀는 1950년 인도 캘커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뒤 45년간 빈민과 병자, 고아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197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청은 현지시각 4일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 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테레사 수녀 시성식에는 전 세계에서 10만 명이 넘는 신도가 몰렸고, 테레사 수녀가 평생을 바쳐 봉사한 인도의 외교장관 등 13개국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이 된 것은 1997년 9월 5일 선종한 지 꼭 19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백 년에 이르는 세월이 필요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대중적인 인기와 전·현직 교황의 각별한 배려 덕분에 이례적으로 빨리 성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