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함께> 희년실천주일위원회는 9월10일(토) 오후 2시-5시까지 용산구 청파로 소재 효창교회에서 희년실천주일연합예배 행사를 거행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의 희년실천을 통해 부채와 주거문제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희망을 얻게 되길 염원하며 "희년은행"을 주제로 예배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1부 희년박람회는 희년은행 홍보와 함께 다양한 공연, 부스설치, 사진전 홍보 등 다채로운 희년실천사례를 보여준다. 2부 희년실천주일 연합예배에서는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가 "맘몬을 이겨 복을 누리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행사 관계자는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희년은행>을 통해 서로 돕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협동의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걸음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래는 <희년은행> 선언문이다.
<희년은행> 선언문
가장 청춘이어야 할 청년의 삶에서 청춘의 기상이 거세되고 있다. 푸르름과 싱그러움, 강인함과 열정을 상징했던 청년은 어느덧 이 시대의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가 되어가고 있다. 반지하‧옥탑방‧고시원으로 상징되는 '지옥고, 청년의 방'은 오늘의 청년주거빈곤의 현실을 보여주며, 오늘의 청년세대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 내집마련‧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넘어지고 무너져도 무너지지 않는 곳이 있다. 아니, 무너지고 넘어져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곳이 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금융산업의 핵심기관인 '은행'은 절대 시들지 않는 꽃이다. 자본주의 정신에 충실하게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애쓰다 은행이 무너지더라도 정부는 청년부터 노년들의 피땀어린 세금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살려낸다.
심장은 인체 구석구석으로 산소가 가득 담긴 신선한 피를 공급하여 생명력 있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기에 심폐소생술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살려낸다.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은행 역시 사회 구석구석으로, 가장 필요한 곳으로 경제의 피인 돈을 순환시켜 공동체 구성원들의 살림살이 경제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그 존재가치가 있다.
하지만 오늘의 은행은 어떠한가? 돈이 가장 필요한 곳보다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흘려보낸다. 신체의 가장 끝부분인 모세혈관까지 피가 돌지 못하면 신체 곳곳의 조직이 점점 괴사하듯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돈이 돌지 않는 금융시스템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괴사상태로 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99의 사회의 흐름과 청년들의 현실은 이러한 금융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1:99의 사회를 만드는 금융시스템을 보며 회의어린 체념에만 빠져있지 않으려 한다. 청년 스스로의 저축과 청년들의 삶에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는 기성세대들의 무이자 저축을 통해 희년은행은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돌파하고자 한다.
우리가 저축한 돈은 고금리-무이자전환대출과 공동주거지원대출을 통해 고금리부채와 주거빈곤에 시달리던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꾸어 갈 희망을 준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희년은행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마저 잃어버리려 하는 빚내는 청춘들에게 빛나는 희년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더 나아가 이 땅에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다양한 사업들에 희년은행의 돈을 흘려보내려 한다. 피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 토지는 하나님의 것임을 증언하는 공동체토지신탁・토지협동조합・사회주택 등 토지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실험에 희년은행의 돈을 흘려보내려 한다.
희년은행 조합원들의 무이자저축은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저축, 이 땅을 회복시키는 저축이 되어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실현되는 희년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저축을 통해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헬조선의 청년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켜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희년생태계의 여정을 시작한다!
희년실천주일연합예배 행사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일시: 2016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2:00 ~ 5:00
▲ 순서
1부: 희년박람회
- 각종 공연과 다과와 함께 <희년은행> 홍보 및 희년실천 컨텐츠 소개
2부: 함께하는 희년실천주일예배
- 설교: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 "맘몬을 이겨 복을 누리자"
▲ 장소: 효창교회(용산구 청파로 47길 52)
▲ 주최: <희년함께> 희년실천주일위원회
▲ 문의: 02-736-4907, hgakor@hanmail.net(희년함께)
▲ 참가신청 : https://goo.gl/forms/3EZgDsUI6CnNw5473
☎ 기타 문의는 희년함께 김덕영 사무처장(010-3887-6160, hgakor@hanmail.net)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