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청년 핍박해야 아이 쏟아져”

저출산 원인으로 이기심 지적, 삼일교회 시절부터 부적절 시비

a
(Photo : ⓒ 전병욱 목사 설교영상 갈무리)
▲전병욱 목사가 부적절한 설교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가 부적절한 설교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 목사는 4일(일) 주일설교를 통해 "청년들을 핍박하고, 학대하고 가난하게 만들면 아이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홍대새교회 성도들을 향해 "제3국가에서 애를 많이 낳아요 선진국에서 애를 많이 낳아요? 빈민촌에서 애를 많이 낳아요 부촌에서 애를 많이 낳아요?"라고 물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저출산 현상에 대해 ‘생활수준을 유지하겠다. 아이들에게 돈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전 목사의 설교는 심각한 사실 오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2015년 11월 내놓은 <청년근로빈곤 사례연구> 보고서에서는 불안정 노동으로 미래에 빈곤해질 징후가 보이는 ‘근로빈곤 위기계층'(근로빈곤층 혹은 임시일용직·실업자·취업준비자 등 불안정 근로빈곤층) 비중이 중장년층(35~55살)은 2007년 36.2%에서 2013년 37.7%로 1.5%포인트 높아진 데 견줘, 청년층은 같은 기간 44.3%에서 47.4%로 3.1%포인트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청년 빈곤은 결혼율, 출산률 저하로 직결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 목사는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저출산의 원인을 각 개인의 이기심으로 돌리고 있다.

사실 전 목사의 부적절한 설교는 삼일교회 시절부터 수차례 있어왔다. 한 번은 금요 철야기도회 때 전 목사는 ‘우리 교회는 뻔한 교회'라며 성도들을 질타했다. 당시는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성도들 가운데 대학생 비중이 높았던 탓에 시험 준비를 위해 출석률이 저조했다. 전 목사는 시험 준비에 교회 출석률이 낮아진 것을 두고 신도들을 책망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전 목사는 절대 권위를 누리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전 목사는 홍대새교회 개척에 즈음해서도 자신의 개척을 정당화하는 설교를 하기도 했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본회퍼의 성찰적 신앙은 '사회성 신학'으로부터"

독일 나치 정권에 저항하며 행동하는 신앙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회퍼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 신학계에서 본회퍼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의롭다 함을 얻은 백성은 이웃사랑에 인색해서는 안돼"

한국신학아카데미 2025년 봄학기 '혜암 이장식 교수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소재 세미나실에서 '구약 율법과 신약 복음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니체는 인간은 똑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학아카데미 김균진 원장이 10일 새해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한 신학자로서의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