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말도 많도 탈도 많은 감독제, 연회장제로 바꾸면…”

불꽃교회 전용재 목사 아레오바고 목요포럼서 밝혀

감리교회의 미래를 담론한다는 취지로 감리교단 내 일부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아레오바고 포럼에서, 불꽃교회(감리교 중앙연회 소속) 전용재 목사가 감리교의 감독제를 연회장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며 앞으로 제도개혁에 앞장설 뜻을 내비쳤다. 전 목사는 26일 아레오바고 목요포럼에 강사로 초청되어 '어떻게 감리교회를 새롭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포럼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교단 안에 100명이 넘는 감독들이 자신이 감독이라는 계급의식과 더불어 장로들의 정치세력화와 목사들이 세상으로부터 비난 받는 현실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독들이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라는 타이틀로 기득권을 누리려 하는 것, 장로들이 정치적 이익을 따라 블록화된 것, 금권과 학연을 따라 감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 등을 감독제의 폐단으로 꼽으며 “이제는 감독제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연회장제에서 연회장은 감독보다 축소된 임기와 권한을 부여 받게 된다고 설명하며, “연회장 임기는 1년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본다. 권한 축소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연회장 선거방식으로 직선제와 제비뽑기를 혼합한 방식을 제안하며, “투표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써내고 그 중 가장 많은 이름이 나온 3-5명을 추린 후, 제비뽑기로 연회장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3-5명이므로 모두 공신력 있을테고, 제비뽑기로 최종 결정함으로 선거 잡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 목사는 금년 안으로 교단 총회에서 연회장제를 발의 및 입법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만약 입법이 안될 시에는 뜻이 맞는 목회자들과 실험적으로라도 연회장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기존의 연회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연회에 속해 있는 동시에 시범연회에서도 활동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시범연회를 하면서 뜻과 역량이 결집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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