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의 대부로 알려진 김해성 목사(기장)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9일(금) 김 목사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 "최근 중국동포교회의 집사인 A씨는 김 목사가 지난해 5~6월께 네 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한 기독교 시민단체에 제보했고, 김 목사는 지구촌사랑나눔에서 활동했던 B씨가 10년 전 성관계를 미끼로 2억8000만 원을 갈취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 목사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이주민 지원 비정부기구 지구촌사랑나눔에서 근무하던 여직원과 성관계를 맺었다 2억 8,000여 만원을 갈취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박천응 목사와 더불어 이주민 사역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목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가 목사인데 이런 일 당하고 나니 하나님 앞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있다, 심각하게 참회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최근 목회자들의 잇다른 성추문으로 기독교계의 위상은 날로 추락중이다. 더구나 목회자들의 성추문은 교단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8월 국내 최대 보수 장로교단인 예장통합의 현직 경남노회장이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진보 교단을 대표하는 기장 교단 소속이자 이주민 사역을 해온 김 목사도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목사가 운영하는 지구촌사랑나눔 홈페이지엔 관련 언급이 없다.
목회자들의 잇단 성추문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이쯤되면 목사라는 직업자체가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