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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적으로 올해는 유난히 큰 별들이 많이 지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개신교 민주화 운동의 큰 별 박형규 목사의 별세 소식에 이어 이번엔 천주교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조비오 신부의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조비오 신부가 21일 새벽 3시 30분 병환으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교구측은 "미사와 기도 중에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례 미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주교좌 임동성당(교구장 주례)에서 있을 예정이다. 분향소는 주교좌 임동성당 지하강당에 마련됐다. 장지는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이며 삼우 미사는 25일 오후 3시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열린다.
교구측은 조의금과 화한은 기도로 대신해 달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또 혹시 원한다면 쌀로 대신해 줄 것을 요청하며 조비오 신부의 유지를 받들어서 쌀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9년 사제 수품을 받은 조비오 신부는 시퍼렇게 날 선 군사정권 시절 성직자로서 민주화 운동에 몸을 던졌으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살아왔다. 민주화 운동에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화려한 휴가'는 조비오 신부의 일화를 모티프로 한 몇몇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