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쪽지 |
지금의 10-30대에게 ‘쪽지’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1984년부터 작년까지 이 쪽지는 청소년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싣고 매달 1만 5천여 학교로 배포되어 수많은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줬다.
이번 호는 특별히 쪽지의 재발행 의의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전 발행인 김형모씨가 청소년들에게 당부했던 메시지를 실었다. 또 김씨의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쪽지 발행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김씨의 딸 김쪽지씨는 글에서 “엄마는 내가 대학을 졸업하면 내가 쪽지 일을 맡아야 한다고 해. 아빠, 그럴께요. 그동안 아빠가 하는 일을 다 지켜봤으니까 아빠만큼은 아니어도 잘 해볼께”라고 애틋한 뜻을 밝히고 있다.
쪽지 발행에 드는 비용은 한 달에 2천 만원이 넘지만 후원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그러나 발행인 강 씨는 “그동안 쪽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쪽지 발행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