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맘닷컴 주최 ‘제3회 CCM 어워즈’에서 헤리티지가 축하공연 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
온맘닷컴이 주최하고 CBS가 주관하는 ‘제3회 CCM 어워즈’가 28일 오후 5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가수 김현철, CBS 정민아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유리상자, 헤리티지, 소향 등 쟁쟁한 CCM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 이번 어워즈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라 할 만했다.
오후 5시가 되자 2000여 명의 관객들로 강당이 가득 찼다. 이어진 축하공연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헤리티지가 수상부문 중 ‘World CCM’ 수상자로 지목된 커크 프랭클린의 히트곡과 CCM ‘You are good’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와 춤으로 함께 하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배송희 목사가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OST에 수록되었던 CCM ‘내가 꿈꾸는 그 곳’을 드라마 영상을 배경 삼아 부르며 관객들과의 교감 폭을 넓혔다.
전반적으로 이번 어워즈는 총 10여개 팀(또는 가수)과 20여곡의 CCM, 매끄러운 진행과 감각적인 영상, 화려한 조명과 무대 디자인이 잘 조화되어 참석자들 모두가 즐거웠던 ‘축제’였다.
그러나 아직 3회에 들어선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먼저, 이미 많은 CCM 가수들 사이에서도 지적되고 있는 ‘공신력’ 문제다.
어떤 기준으로 노미네이트가 이루어지는지, 심사위원은 누구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 14개 상이 수여됐다. 이는 앞으로 주최측이 공신력 있는 CCM 사역자 연합체와의 연대성 강화 및 심사기준의 공정성 확보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4시간에 달하는 긴 행사시간과, 15개에 달하는 적지 않은 수의 상이 행사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긴 행사시간은 대부분 축하공연으로 채워져 CCM계의 1년을 권위 있게 결산하는 시상식이라기보다는 가수들의 단체 콘서트에 가까웠다. 15개 상 중 5개는 공로상으로, 상의 남발이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어워즈는 한국 CCM계의 최대 행사로서 많은 CCM 가수들과 팬들의 지지 속에 개최되어, 앞으로 더 나은 행사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어워즈 수상자로는 대상에 김만희씨가 작사/작곡한 ‘내가 나 된 것은’, 베스트 아티스트상에 이길승씨, 신인상에 타임, 베스트앨범상에 시와 그림, CCM 뮤지션상에 이한진 밴드, 월드 CCM상에 커크 프랭클린, 디지털 음원상에 박종호씨의 ‘당신만은 못해요’, CCM 문화특별상에 배송희씨와 소향, 미디어 특별상에 브라이언 김, 공로상에 예수전도단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