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퇴압박 #음담패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후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퇴압박과 관련해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면서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0'"라고 단언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지철회 및 사퇴압박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마이크 리(유타), 마크 커크(일리노이),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한 상태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에도 사퇴할 입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엄청난 지지(일부 공화당 수뇌부를 제외한)에 감사하다"며 "많은 독선적 위선자들, 그들의 지지율을 보라. 그리고 선거들을. 하락!"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공화당 수뇌부는 우리가 선거로 뽑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도와야 한다'는 등 자신의 지지자들의 발언을 리트윗했다. 지지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공화당 수뇌부가 방향을 돌려야 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
트럼프는 또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과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독점 인터뷰도 트위터에 올려 이날 오후 9시부터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알렸다.
한편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