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에 당선된 서재일 목사는 22일 저녁 10시경에 임시총회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도운동을 통한 교회성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7,80년대 민주화 운동 시절 사회참여 의식으로 무장했던 기장측은 시민단체들과 연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며 한국사회 민주화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기장측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할 당시, 예장합동, 예장통합 등을 비롯한 보수교계는 부흥사경회 등 여러 교회 부흥운동을 통해 교회의 고속성장을 일꿔냈다. 그에 비해 사회운동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기장측은 교회성장에까지 신경을 쓸만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
서재일 신임 총회장은 “과거 6.25전쟁 시절 납북됐던 송창근 목사님은 매우 영적인 폭이 넓고 깊은 분이었다”면서 “그 분의 영성을 이어받아 기도운동을 펼쳐 나아가 교회 부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교회부흥 운동 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기도운동을 통한 영성운동에 힘쓰는 한편, 비전 2015운동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2015 운동’은 기장측이 교회 부흥과 발전을 염원하며 총회가 100주년을 맞는 해까지 기장인들의 건전한 영성과 교회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운동이다.
그렇다고 사회운동에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서재일 총회장은 “뉴라이트, 한기총 등 보수 일변도로 가는 한국교회의 흐름 속에서 기장은 기장 나름의 색깔을 낼 것”이라며 “시대의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 개인 구원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원에 목소리를 더 높이는 기장이 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