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한교연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시민단체 및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픈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은 대통령의 "하야" "퇴진"을 요구 대신에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과한 후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불의와 단절하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앞서 한교연은 "국민들은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자부했던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런 위기를 맞게 된 데는 여당의 책임이 크다. 그동안 최순실 씨 뿐 아니라 '문고리 삼인방', 민정수석 문제 등 대통령을 농단하고 무소불이의 권력을 휘둘러온 주변 인물들로부터 대통령을 단절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해 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번 최순실 씨 의혹에 대해 여당이 앞장서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최순실씨 뿐 아니라 대통령을 보좌한 모든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교연은 야당에 대해서도 "국가적 위기 앞에서 자기 정파적 이익에만 골몰해서는 안 된다. 마치 이번 사건이 정권을 획득하는데 "굴러들어온 복"인 것처럼 여기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할 경우 오히려 민심이 돌아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분명히 명심하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초당적이고 성숙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