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경에서 가장 많이 오용되는 구절

조우 매키버(Joe McKe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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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Pixabay.com )
▲성경말씀을 문맥에 따라 해석하지 않으면 오용될 가능성이 크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누가복음17:20-21).

당신은 모든 사람들이 우리 주님 예수의 말씀을 인용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다. 예수께서 자신에 대해 하신 대부분의 말씀-구원, 천국, 지옥, 결혼, 믿음 등 수천 가지의 다른 주제들에 대한-을 거의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도 그들의 목적에 맞는 말씀이면 인용하기를 즐긴다.

누가복음17:20-21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이 두 구절을 인용한 사람들이 레오 톨스토이부터 힌두교의 선사, 그리고 무신론자들까지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맥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의도대로 해석하게 되면 이 구절의 의미는 해석자의 의향대로 변경이 가능하다. 스스로를 정통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신학적 자유주의자들이 이 구절을 자주 인용한다. 그들처럼 이 구절을 문맥에 상관없이 잘못 적용하게 되면 결국 우리 구세주의 가르침과는 상관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나는 이 구절을 바하이교(세상 모든 주요 종교의 정신적, 영혼적 근원은 하나이며 같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믿음) 문서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예수도 자신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각 사람에게 하나님이 내주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너희'를 세계 도처의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그래서 예수의 모든 다른 가르침을 평가절하하고 기독교 신앙의 독특성을 삭제해버린다.

예수께서 정말로 모든 사람들 속에 하나님이 내주한다고 말씀하셨는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만 그렇게 생각한다. 초월적 명상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경서의 표제에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 그것을 찾아라"고 명기하고 있다. 그들은 "누가복음17:20-21의 말씀 때문에 예수는 보편적이며 영원한 가르침, 즉, 인생의 궁극적 진리, 혹은, 궁극적 보물이 우리 안에 내재한다는 가르침을 설파한 것이 된다"라고 말한다.

예수께서 정말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더 깊숙이 성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는가? 그분이 말씀하신 다른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그렇게 생각한다. 자유주의자들은 그 구절이 자신들의 독특한 관점을 지지해주기 때문에 그 구절을 좋아한다. 그들은 요한복음3:3("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의 엄격한 요구를 에둘러 피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에 매달려 있다. 그들은 "그것은 내적인 문제다"고 말할 것이다.

예수께서 정말로 모든 인간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가? 누가 그 자격이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서로의 견해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가? 자유주의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자유주의자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만일 우리 주님께서 '각 사람 속에 하나님이 내주한다,' '하늘의 진리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그것을 내면에서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는 등의 말씀을 하고 계시다면, 예수께서는 자신의 방대한 가르침에 모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님의 가르침을 조각조각 긁어모아서 자신의 철학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것들을 인용하는 사람들을 주의하라.

문맥을 살피는 것이 완벽한 해법인 것은 아니지만, 크게 기여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among) 있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NIV성경은 이 말씀을 잘못 옮겼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고 적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혹은 너희들 한 가운데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다른 판본들은 일치한다.

주님께서 누구에게 말씀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라: 바리새인들이다.

바리새인들과 그들 부류의 다른 이들은 하나님의 통치가 가시적일 것이라 기대한다. 즉, 탁월한 투사나 정치인이 반란을 주도하여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때 하나님 나라가 도래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새로운 헌법을 작성하고 산헤드린이 입법부를(대법원은 아니더라도) 구성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질문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누가복음17:20). 그들이 예수를 믿었기에 그런 질문을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저 그분을 시험해서 당시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그분의 생각을 참고하고자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니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이 그릇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기대가 어긋나서 예수에 대한 그들의 결론도 근거를 상실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기대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하면서 그 질문에 대답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라며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영향력과 인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이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수자에 좌우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고 그분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이사야55:8 참조). 하나님 나라가 수자로 표명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문맥을 기억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 나라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고 믿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누가복음17:20-21의 문맥이다. 그 당시 주님의 청중은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 나라로부터 몇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무리들에게 주님은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요한복음8:44)라고 말씀하셨다.

결단코 예수께서는 위선자들의 무리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그들 안에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신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은 그 말씀을 옳게 구현한 사람으로서 사마리아 사람을 거론하셨다(누가복음17:11-19). 그 말씀은 무리들 중의 누군가를 격노케 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으셨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거기에 다른 여지없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말해,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동의어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함께 강력하게 도래했다. 그분의 첫 설교가 이 사실을 선포하고 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마가복음1:15).

다른 곳에서 예수께서는 비판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누가복음11:20).

하나님의 나라는 있다. 너희들 가운데. 너희들 위에. 그러나 너희들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 만으로 자동적으로 구원을 얻을 수는 없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한복음3:7)

이것은 침례교의 교리가 아니다. 정교회의 가르침도 아니며 개신교도들의 교의도 아니다. 어떤 교단이 제안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 중에서 어떤 것을 믿고 어떤 것을 버릴지를 고르고 선택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분의 가르침은 우리의 전제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일하신다. 사람들이 어디서든 거듭 나고 (성령을 통해) 주님 예수의 내주를 경험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는 예수가 없으면 일을 하지 않으신다는 말인가? 그분이 믿는 자들을 통해서만 일하신다는 말인가?

이 물음에 대한 최고의 대답은 시편115:3이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항상 하시는지, 무슨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지, 무슨 일을 하실 수 없는지를 말할 권한이 없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9:18에서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나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권한이 없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아는 바는 예수 안에 모든 신성이 거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사실이다(골로새서1:19, 2:9-10).

예수는 주님이시다.

기사출처:

http://blogs.christianpost.com/guest-views/the-misused-text-in-the-bible-25878/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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