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하면 흔히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언약에 의해 맺어진 것으로 신앙인으로서 꼭 지켜야 할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 십계명을 현실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예를들어 첫 번째 계명인 ‘우상을 섬기지 말라’만 봐도 그렇다. 겉으로 보면 다른 종교로 귀의하지 말라는 경고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이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십계명을 지키려는 신앙인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십계명을 현대어로 아니 현실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 아카데미가 열렸다.
‘청아람 아카데미 2009년 봄학기 강연’ 주제 강사 서강대 강연안 교수(철학과)의 십계명 강좌가 시작된 것. 강연안 교수는 30일 오후 7시 30분 명동 청어람에서 ‘십계명 서론과 1계명’이란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십계명 중 제1계명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다. 하나님이 첫 번째로 내려준 이 계명을 신앙인들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강영안 교수는 “해 달 하늘 등 자연의 힘 절대화와 사람의 힘, 혹은 돈과 권력 등 사람이 좋아하고 따르는 것이 우상”이라며 “사람의 연약함과 하나님에 대한 동경, 그리움 등이 우상 숭배로 빠지는 이유”라고 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으로 민족주의와 경제 제일주의, 국가주의를 경계하라”고 했다.
아울러 제1계명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로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바로 알라고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것이며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밖에도 “세상의 재물이라든지 지식, 기술 그런 물질적 수단도 제대로 평가 받게 할 수 있는 계명”이라며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바로 모시면 모든 것들이 질서가 잡힐 것”이라고 했다.
강연안 교수의 십계명 강좌는 매주 화요일 다음달 27일까지 4주간에 걸쳐 더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