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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삼환 목사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들에게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에 개신교계 원로 중 한 사람으로서 초대됐다. 그러나 친정권적인 행보를 보여온 김삼환 목사의 그동안의 행적 그리고 세월호 사건 때 터진 망언이 다시금 회자가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5월 11일 명성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망발을 해 논란을 빚었다. 한 보수 개신교 신학자는 김삼환 목사의 망발에 "김삼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과는 상반된 이방적인 신개념, 잔인하고 괴팍하며 폭력적인 신을 예수와 복음의 이름으로 얄팍하게 포장하여 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교계 원로들이 세월호 참사를 전후하여 명성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가졌는데 김삼환 목사는 이 기도회의 사회를 맡았다. 김삼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기도회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초청돼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이 아닌, 권력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소위 '권력자를 옹호하는 교계 원로들의 행사'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권과 야합한 교계 정치 행사라는 의혹도 일었다.
결정적으로 김삼환 목사는 같은 해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자로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은 통일의 비전을 가진 대통령을 만났다" "고레스(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페르시아 계몽군주)와 같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었다.
김삼환 목사는 이 설교에서 시종일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찬양하기에는 급급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유신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점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른바 박 전 대통령의 공(功)은 긍정하는 반면, 과(過)는 부정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독재 시절 신앙 양심의 자유에 터해 목숨을 걸고 체제에 맞선 한국교회 진보파 기독교 지도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채 한국교회 보수파가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만 방점을 찍으며, 그들의 기호에 꼭 알맞은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설교인지, 아니면 본인의 신념이 묻어난 설교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한국교회 보수파의 박정희 대통령 찬가를 그의 설교를 통해 동어반복적으로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