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삼환 목사, 박근혜 대통령 찬가…과거 말말말

#김삼환 목사 #김삼환 목사 말말말 #김삼환 박정희 박근혜

kimsamhwan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의 세월호 망발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삼환 목사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들에게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에 개신교계 원로 중 한 사람으로서 초대됐다. 그러나 친정권적인 행보를 보여온 김삼환 목사의 그동안의 행적 그리고 세월호 사건 때 터진 망언이 다시금 회자가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5월 11일 명성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망발을 해 논란을 빚었다. 한 보수 개신교 신학자는 김삼환 목사의 망발에 "김삼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과는 상반된 이방적인 신개념, 잔인하고 괴팍하며 폭력적인 신을 예수와 복음의 이름으로 얄팍하게 포장하여 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교계 원로들이 세월호 참사를 전후하여 명성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가졌는데 김삼환 목사는 이 기도회의 사회를 맡았다. 김삼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 기도회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초청돼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이 아닌, 권력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소위 '권력자를 옹호하는 교계 원로들의 행사'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권과 야합한 교계 정치 행사라는 의혹도 일었다.

결정적으로 김삼환 목사는 같은 해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자로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은 통일의 비전을 가진 대통령을 만났다" "고레스(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페르시아 계몽군주)와 같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었다.

김삼환 목사는 이 설교에서 시종일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찬양하기에는 급급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유신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점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른바 박 전 대통령의 공(功)은 긍정하는 반면, 과(過)는 부정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독재 시절 신앙 양심의 자유에 터해 목숨을 걸고 체제에 맞선 한국교회 진보파 기독교 지도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채 한국교회 보수파가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만 방점을 찍으며, 그들의 기호에 꼭 알맞은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설교인지, 아니면 본인의 신념이 묻어난 설교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한국교회 보수파의 박정희 대통령 찬가를 그의 설교를 통해 동어반복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