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김연아 #피겨여왕
여자 피겨 대표팀 간판 박소연(19·단국대)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180점을 돌파하며 피겨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박소연은 1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 프랑스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하 프리)에서 120.3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 점수 64.89점을 합친 총점 185.19점으로 5위에 올랐다. 여자 싱글 피겨선수가 국제대회에서 180점을 넘은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박소연은 나나 무스쿠리의 노래 아랑훼즈 협주곡에 맞춰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했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당방아만 찧지 않았다면 더 높은 점수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김연아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박소연은 '포스트 김연아' 세대 중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첫 시니어 대회인 2014 소치 겨울 올림픽에서 21위를 기록했던 박소연은 "연아 언니가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나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나도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 4차 대회 우승은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차지했다. 221.54점이다. 2위는 200.35점의 마리아 소츠코바(러시아)가 차지했다. 3위는 일본의 히구치 와카바(194.48점)의 몫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실수를 연발하며 총점 161.39점으로 12명 가운데 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