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근혜 #최순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여야가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대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검법에 합의하면서 이정희 채동욱 윤석열 등이 특별검사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의 아픔을 겪은 변호사 출신 이정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코리아데일리는 지난 10일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 이석기 구속도 최순실 조작이라고 청와대 전 직원 증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희는 과거 통진당 해산 결정시 “보복의 끝은 어디입니까? 국가보안법을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삼는 박근혜 정권은 독재입니다”라는 손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박근혜대통령님, 보복의 끝은 어디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아래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의 글 전문.
박근혜대통령님, 보복의 끝은 어디입니까?
합법적 공개적으로 15년 활동해온 정당을 강제해산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 통합진보당 자체를 반국가단체 이적단체로 몰고 10만 당원을 처벌하려는 것입니까. 종교 시민 노동계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 전체를 해방 직후 국가보안법의 공포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입니까.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주십시오. 저는 패배한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도 모두 감내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사회를 공안광풍에 몰아넣지는 마십시오. 인간다운 삶과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을 꿈꾼 진보당 당원들을 겁박하고 불이익을 가하지 마십시오. 이미 오래전 옥고를 치른 선배들이 편한 자리 찾지않고 진보당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두 번 처벌받게하지 마십시오.
존경하는 민주시민 여러분, 오늘의 민주주의파괴를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희의 잘못이 크고 또 큽니다. 백배 사죄드립니다. 독재회귀를 막고 질식된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출해내주십시오.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말살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송두리채 파괴시키는 박근혜 정권의 폭력을 함께 막아주십시오. 모든 것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