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과 관련해 "우리는 새누리당이나 영세교, 일베 등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공지사항'까지 게시하면서 이를 부각시키고 있다.
공지사항에서는 "신천지는 성경 상의 '새 하늘 새 땅'이란 의미임에도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새누리당 당명과 연계하려는 시도에 대해 수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을 지적한 바 있다"며 "최태민의 영세교를 신천지와 연결짓는 시도 역시 아무런 교리 검증 없이 소수 교단을 한 묶음으로 폄하하려는 기성 교단의 전술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작금의 정국 상황을 틈타 신천지를 비방하고 정치적 세력과 연계시키려는 악의적 보도나 게시된 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최순실 사태 부역자들은 기성 교단'이라는 제목으로 "한기총에서 지난 2012년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지난 1975년 장로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권력을 휘두를 때 다수 기성 교단 목사들이 그의 대한구국선교단에 참여해 아부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하기도 했다.
신천지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최근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새누리'가 신천지의 순한글 표기이며 새누리당 로고가 신천지 교리에 등장하는 '붉은 말'의 안장을 표현했다는 등의 루머가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